가래떡 데이 관련 모든 것 알아봐요 ft. 이벤트 정보

 

 

 

11월 11일 하면, 거의 누구나가 빼빼로데이를 떠올리실 텐데요. 가래떡데이라고 하면 들어는 봤지만 그렇게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어렸을 적부터 빼빼로 하면 11월 11일을 당연스럽게 떠올렸는데 가래떡에 대한 건 떠오른 적이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마케팅이 잘 되지 않아서 그랬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오늘은 생소하다면 생소한 가래떡데이에 대한 정보과 이벤트 행사까지 알차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래떡데이의 유래

 

모르고 계셨겠지만 11월 11일은 가래떡데이의 16년차이며, 농업인의 날이기도 합니다. 쌀 소비 촉진 마케팅의 일환으로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적극 홍보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아이디어는 안랩에서 먼저 제시하여, 2006년도부터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공식 지정하여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찰떡이'와 '궁합이'라는 캐릭터까지 나올 정도였는데, 현재는 보도자료 등에도 특별히 사용되고 있지 않습니다. 

 

 

빼빼로데이? 가래떡데이?

 

빼빼로데이는 90년대 중반경 부산의 학생이 친구간의 우정을 나누고, '키가 크고 날씬해지자'라는 의미에서 빼빼로를 선물하며 시작되었습니다. 이를 보고 롯데제과 측에서 대대적 마케팅을 시작하며 2000년대에 들어서 이렇게 전국적으로 퍼지게 된 것입니다. 저도 그랬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체적으로 학생들 뿐만 아니라 회사 동료 간에도 11일 날 빼빼로는 그냥 간단하게 챙겨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 빼빼로데이보다 먼저 시작된 것이 바로 '농업인의 날'입니다. 96년 법정기념일이 되었는데, 11월 11일로 지정이 된 것은 한자로 11을 합치면 '흙 토'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홍보를 한다고 해도 대기업 마케팅 앞에서는 밀릴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소비자가 직접 자연스레 만든 빼빼로데이와는 달리, 정부 등에서 약간 끼워맞추기 식으로 만든 다소 부자연스러운 기념일이다 보니 더 알려지기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저도 둘 다 꽤 좋아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간편성에 있어서는 과자가 더 편하니까요. 

 

 

 

 

가래떡데이 이벤트 정보

 

이렇듯 알려지지 않은 조용한 가래떡데이지만, 나름 올해도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 NS홈쇼핑

농어촌 상생기금을 통해 8천만원을 사회복지기관에 전달 예정

 

• 농림축산식품부, 농협경제지주

수도권의 주요 유통센터에서 가래떡 증정 행사를 실시(11월 10일까지, 매장별 600명에서 4,800명 한정)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시, 쌀 캐릭터를 활용한 움직이는 이모티콘 16종 7만 개 선착순 배포

농협 경제지주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nhab_official)에 메시지를 남기면 100명을 추첨해 가래떡 제품 증정(10/28-11/14)

이벤트 참여 인원수에 따라 4500kg의 쌀을 취약계층에 전달 예정 

 

 

가래떡데이에 대한 단상

 

국적을 알 수 없는 소비상술의 과자 마케팅보다는 쌀 소비를 위해 쌀을 주제로 한 기념일을 만들자! 하는 취지는 좋은 것 같지만, 해당 이벤트에 대한 예산을 다른 데 썼으면 좀 더 나았으려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가래떡데이에 대해서 알리고자 한다면, 좀 더 재밌는 마케팅 수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전통 떡이나 디저트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게 요즘 트렌드에 맞춘 콘텐츠를 만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배민에서는 3년째 이 기간쯤을 떡볶이 위크로 지정해서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나, 댄스 크루 '훅'을 내세워 떡볶이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가래떡데이라고 정말 흰 가래떡 먹자! 이런 것만을 증정하고 강조할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진짜 쌀 소비와 농업인의 날을 기린다면 차라리 이런 식으로 떡을 이용한 맛있는 떡볶이 아니면 SNS로 떡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사진 이벤트를 한다던지, 기업과 함께 밀키트(meal kit)를 진행해본다던지 방법이 여러 가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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